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과 주요 소매 기업의 실적 부진,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내렸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만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8포인트(0.68%) 내린 271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낮은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의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추이, 국채금리 동향,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감도 커졌다.
이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3.09%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한 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가 큰 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5월 주택시장지수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전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249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 251억5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홈디포는 미국 내 소비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통하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기도 하다. 회사의 주가가 이날 개장 전 시장에서부터 큰 폭 내리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역협상 관련 긴장도 다시 부상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이번 목요일(17일)까지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 선거(대선) 이후까지 협상이 지속한다면 인수인계 팀을 마련할 것"이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의장은 의회가 새로운 NAFTA 합의를 비준하려면 오는 17일까지 관련 법안이 제출돼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미국을 찾아 2차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매판매와 1~4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각각 9.4%, 7.0% 증가해 모두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밑돌았다.
장 후반에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부상했다.
북한은 이날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홈디포 주가가 1.6%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등으로 테슬라 주는 2.7%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분야가 1.67% 떨어져 가장 부진했다. 건강관리 분야도 1.29% 내렸고, 기술주도 0.96%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분야는 유가 강세에 힘입어 0.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상무부는 지난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도 0.3% 증가였다. 4월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애초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의 15.8에서 20.1로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15.0이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은 예상대로 매파적인 발언 기조를 이어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등으로 주가가 이날 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5% 상승한 14.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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