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업체인 라임자산운용이 3분기 내로 공모운용사 전환 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6일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여의도 전경련타워에서 IFC로의 이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이날 "공모운용사 전환을 위해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IFC로의 이전하게 됐다"며 "늦어도 3분기 안에 대중을 상대로 하는 첫 공모펀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다니며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데 목돈이 없어서 아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소액 투자자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운용사로 전환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새로운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해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첫 상품은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오를 때를 기다려 파는 '롱온리'(공매도 없이 상승 예상 종목을 매수하는 것) 펀드가 될 예정이다.
원 대표는 "수년간 쌓아온 헤지펀드 경험을 십분 살려 시장 대비 변동성이 작고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
2012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 자산운용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해에만 운용자산 1조원을 신규 유치하며 지난 4월 기준 보유 운용자산만 2조원에 달한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