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外人·개인 순매수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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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5종목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 8.84%, 기관 16.02%, 개인은 -6.46%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SK하이닉스(약 1조7510억원)를 비롯해 포스코(5490억원) 삼성전기(4580억원) OCI(4030억원) LG(35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호황과 맞물려 정보기술(IT)·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인 반면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바이오주가 하나도 없는 것이 눈에 띈다.
이 중 누적 순매수 1위인 SK하이닉스는 작년 말 종가 7만6500원에서 지난 18일 8만7900원까지 14.9% 상승했다. 또 포스코는 같은 기간 8.4% 올랐고, 삼성전기(20%) OCI(13.2%)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5위인 LG 주가 수익률은 연초 대비 -12.3%로 나타났다. LG는 LG그룹 지주회사인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실적 영향을 받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는 1분기 영업이익, 지배주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는데 LG전자 영업이익은 양호했으나, 손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부진이 뼈아팠다"고 지적했다. LG는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8500억원, 영업이익 615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5540억원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0.2%, 26% 떨어졌다.
개인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서 4개 종목이나 손실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5조1480억원)인데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2.9%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5월 초 액면분할 이슈 이후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졌는데 중국 A주 MSCI 신흥지수 편입, 지배구조 개편 압박 등으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어서 개인은 올해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1조707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4450억원) 카카오(5750억원) 네이버(495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올해 22.1% 오른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3.4%) 카카오(-17.2%) 네이버(-20.9%) 등에서는 손해를 봤다
한편 기관투자가들은 순매수 상위 5종목 모두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수 1위인 셀트리온(8920억원)은 물론 아모레퍼시픽(3910억원) 현대중공업(3700억원) 삼성물산(3100억원) 현대산업(1960억원) 등에서 3~27% 수익률을 달성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