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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 목표주가에는 아직 사드 해소라는 호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과거 아모레퍼시픽이 '설화수' 브랜드로 중국에서 폭발적 성장을 이룬 것을 감안하면 LG생활건강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더 올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가도 목표주가를 따라가고 있다. 2015년 말 주가 100만원대를 돌파했던 LG생활건강은 이후 2년간 하단 80만원~상단 100만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작년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클럽'에 오를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주가가 100만원을 재돌파한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 25일 132만원까지 찍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이후 공백 상태인 '황제주' 자리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호평이 나오는 이유는 전 세계에서 화장품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 저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매출은 1621억원이다. 사드 악재가 없었던 2015년 1분기(646억원)보다 2.5배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사드 악재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작년 1분기에 사상 처음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궁중 화장품 브랜드 '후' 덕분에 사드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고객 충성도도 높은 편이어서 사드 악재를 덜 받았다는 것이다.
'후'의 중국 현지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016년 대비 60%가 넘었고, 올해에도 중국 백화점 증가에 따라 매장 수를 200개 이상으로 늘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실제 '후'를 비롯해 '숨' '오휘' 등 3대 고가 브랜드 화장품의 올 1분기 매출은 6112억원으로 작년 1분기(4881억원)보다 25.2% 증가했다.
국내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숫자가 늘면 이 같은 매출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는 국내 면세점에서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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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