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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서초 우성 1차' 재건축 아파트의 신규 분양이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인근 지역 1년 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혹은 직전 분양가의 110%' 원칙에 따르면 아무리 높게 잡아도 3.3㎡당 4200만원 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인근의 래미안서초에스티지S는 서초우성1차보다 규모가 작은 537가구 남짓인데도 전용 84㎡ 매물이 18억5000만~19억5000만원 선으로 3.3㎡당 가격이 5500만~5700만원 선이다. 분양받는 입장에서는 단순 계산으로 전용 84㎡ 기준 3억~4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는 '로또'지만 조합원과 건설사 입장에선 난감해 계속 줄다리기 중인 상황이다.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인 '고덕자이'도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면적을 공급면적에서 제외하면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올라가 분양 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인근 '고덕아르테온'이 3.3㎡당 평균 분양가를 2346만원에 책정했기 때문에 고덕자이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파트에 설치하는 장애인용 승강기 면적을 바닥면적에서 제외하면서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올라가게 된 것.
포스코건설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분양가를 책정할 기준을 두고 건설사와 HUG가 줄다리기 중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정자동은 지난 15년간 신규 분양이 한 번도 없었기 대문에 직전 분양가의 110%를 적용하기도 어렵고, 인근 단지라고 볼 만한 사례도 별로 없다. 2월 분양을 계획했던 이 단지는 6월도 분양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합수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분양하는 단지들은 3년~3년6개월 후 입주하게 되는데,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당장 내년까지는 수도권 물량이 많은데, 이후에는 현재 상황의 결과가 나타나면서 공급 축소가 집값 상승을 또 한 번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