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촛불집회가 거세지면서,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게재 연기 요구에 가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심수습 등 국정쇄신책 마련에 부심했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통합민주당 등 야 3당은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한, 장외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국민의 뜻을 정치권이 담아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명동에 나섰고 내일은 인천에 갈 것이다."
손 대표는 장관 몇 명을 교체하는 것으로는 현재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노당 등 야 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6인 회의를 열어 고시 관보게재 중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권선택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대화가 필요하다. 야당의 대표회담을 받아들여야한다. 관보게재를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므로 그 전에 재협상을 해야한다."
아울러 쇠고기 재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야3당 대표가 만나 정치회담을 열자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도 고시 관보 게재를 연기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이 쇠고기 민심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 의원총회에서는 고시 연기와 재협상 요구까지 빗발쳤습니다.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공보부대표
- "신인도 보다는 국민 신뢰가 우선이다. 국민에게 지는 길 밖에 없다. 사안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결국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총리실과 농식품부에 고시 게재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관보 게재 연기 문제는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다른 국정쇄신책과 함께 논의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한편으로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원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습니다.
인터뷰 :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야당에 대해선 야당이 문제삼는 쇠고기는 개원국회에서 특위
정부와는 다른, 의회 차원의 쇠고기 입장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쇠고기 고시 관보게재 연기냐 강행이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기상도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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