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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주열 총재는 4일 서울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최근에 미 금리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의 원인이 됐다"면서 "앞으로 선진국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급격한 자본이동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문에서 향후 고려요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이 총재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6월 미 금리 결정이 신흥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등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이달 미 금리 인상은 널리 예상된 일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에 대한 위기감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 현재 금융상태가 불안정한 신흥국들이 자금유출로 더 위태로워져서 제2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이런 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자산매입과 마이너스 금리 등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활용 가능한지, 아니라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경우에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하면 더 효과적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성장·저인플레 환경에서 통화정책이 경기회복을 추구하면 금융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공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기 후 통화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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