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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앤락 주가 흐름 |
5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밀폐용기업체 락앤락은 지역별 유통채널 다변화,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강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갖고 있다.
우선 지역별 유통채널을 다변화해 락앤락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한다. 특히 중국 시장 상권분석에 나서 고객이 많은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그 외 지역은 현지 대형 유통기업과 협업해 판매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락앤락 내부에서는 마케팅과 R&D 강화를 염두에 둔 조직 개편이 활발하다. 지난 6월 시장조사능력과 기획력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자 '이노베이션 랩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문 업체에 컨설팅을 맡겨 브랜드 콘셉트와 기업 로고 개편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과 M&A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단지 주방생활용품 업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어피니티가 과거에 보여준 기업 혁신 사례를 고려할 때 락앤락에게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어피니티는 더페이스샵, 오비맥주, 로엔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소비재 기업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매각차익을 거둔 바 있다"면서 "락앤락에 이러한 수순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어피니티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함께 오비맥주를 인수했다. 이후 맥주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 '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업소와 소매점까지 이어지는 2차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후 2014년 매각 당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2500억원에서 53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어피너티와 KKR은 2조3000억 원에 인수한 오비맥주를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6조2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선화 연구원은 락앤락이 2분기 매출액 1031억원과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수치다. 그는 "설립 40주년을 맞이하여 중국에서 상반기 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사드 기저효과와 함께 40주년 행사로 중국 법인의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14.7%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단, 영업이익은 할인행사로 인해 원가율이 증가하면서 다소 부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러나 락앤락 40주년 행사는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40년간 생활용품사업을 영위해온 업력을 인정받고, 락앤락은 밀폐용기업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는 계기가
어피너티는 한화 10조원 가까운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홍콩, 싱가포르, 서울, 시드니, 베이징, 자카르타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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