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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우 코람코자산신탁 팀장이 7일 이리츠코크렙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김제이 기자] |
이리츠코크렙은 7~8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15일 일반 청약 진행 후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예정가액은 4800원~5200원, 총 공모액은 약 800억원이다.
2005년 설립된 이리츠코크렙은 부동산 투자 회사법에 따른 공모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기구다. 부동산 간접 투자는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가능해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취득세 등이 없어 세금 부담이 적고 환금성이 좋으며 부동산 사기 등 위험성이 적어 안전성이 높다.
이 회사는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부동산인 일반적 리츠와는 달리 대형·우량 부동산과 이랜드그룹의 영업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성장형 상장 리츠다. 현재 이랜드가 지분율 100% 주주로 있지만 상장 후 지분율 75%로 낮출 계획이다. 보유 투자자산은 현재 뉴코아 아울렛 3개점(야탑, 평촌, 일산)이며 상장 후 유상증자를 통해 2001아울렛(중계점·분당점) 2개 지점을 추가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매장 5개에 대해 고정 임대료의 책임 임차자로 있어 부동산 하락, 매장 매출 감소 등에 따른 손해가 거의 없다.
현재 보유 중인 투자 자산(야탑·일산·평촌점)은 합계 연 매출 5000억원의 뉴코아 아울렛 중 수익률 상위권의 핵심매장이다. 상장 후 추가 예정인 중계·분당점 역시 각 지역 핵심 상권에 위치해 경쟁력이 높다.
이리츠코크렙의 운용을 맡은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의 핵심매장(중계점, 분당점)을 추가 편입 후에도 아울렛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연 7% 이상의 배당 계획과 우량 자산 투자 등 지속해서 자산을 늘릴 계획이다. 꾸준히 새로운 투자 아이템을 발굴해 사모로 운영돼 수명이 짧았던 기존 단발성 리츠와 달리 영속형 앵커리츠로 성장할 계획이다.
6개월 단위의 결산법인(6월·12월)인 이리츠코크렙은 연 2회 배당을 지급해 이번 공모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약 3주간의 주식보유만으로 6개월 치(지난 1~6월)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조창우 코람코자산신탁 팀장은 "과거 리츠회사는 시가총액이 작은 규모로 상장했었다"며 "이리츠코크렙은 공모 후 시가총액 약 3100억원으로 기존 리스차 대비 높은 규모로 상장해 사업을 영속해 나갈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랜드그룹 입장에서 이리츠코크렙 IPO(기업공개)는 내년 이랜드리테일 IPO라는 본 게임을 앞두고 이랜드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미리 파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98%(전년 315%), 103.2%(209.4%)로 떨어졌다. 패션브랜드 티니위니,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 및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랜드리테일 Pre-IPO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차원에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이밖에도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철수했다.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을 통해 우려를 걷어내고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
이리츠코크렙의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는 NH투자증권을 포함해 KB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총 4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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