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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8일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춘계세미나를 열어 전자투표 계약·이용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명근 한국예탁원 의결권서비스부 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말 섀도보팅제 폐지에 대해 정부와 발행회사에서 많은 유려가 있었다"면서 "금융위(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많은 관계 기관들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진행했다"며 전자투표 진행 결과와 성과를 소개했다.
섀도보팅 제도 이용을 위해 전자투표 계약회사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정부의 주주총회 활성화 정책에 따라 대기업 계열사가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올해 상장 회사의 계약 비율은 약 59% 수준이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일수록 계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코스피에서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사 중 전자투표 계약회사는 단 20개로 계약률이 20%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상위 50사 중 31사가 계약해 62%를 기록했다.
상장회사의 전자투표 이용현황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섀도보팅을 위해선 전자투표가 의무 조건이었으나 섀도보팅이 폐지되면서 전자투표에 대한 상장사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결산사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26%, 31% 낮아졌다.
주주들의 전자투표 이용은 늘어난 거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주주들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3.96%, 참여 주주 수는 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87%) 대비 행사율은 2.1배, 참여 주주 수는 2.8배 증가했다. 총 주주 수 대비 행사 주주 수 비율은 전년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행사자 비율이 1%(지난 3월 말 기준)도 채 되지 않아 미미한 수준이다.
이 부장은 "전자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장사들의 노력과 주총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이어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기관투자자로서 주주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자산운용사들의 전자투표 참여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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