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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6~4.86%로 지난 8일 3.61~4.81%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5월 말 3.62~4.82%에서 6월 4일 3.61~4.81%로 소폭 하락한 지 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오름폭도 가팔라진 것이다. 만약 이날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30년 상환기간을 두고 받는다면 이자비용은 전주보다 약 220만원 늘어난다.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일 3.74~4.85%에서 이날 3.76~4.87%, 우리은행 5년 고정 혼합형 상품도 같은 기간 3.7~4.7%에서 3.72~4.72%로 각각 0.02%포인트 올랐다.
은행이 파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보통 고정금리 대출로 불리는 상품이다. 대출을 받은 뒤 5년간은 고정금리,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 금리가 바뀌는 코픽스 기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대출 초기에는 금리 상승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조달금리 역할을 하는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연동되는 은행채 5년물 AAA등급 이상 금리는 올해 1월 초 2.5805%로 시작해 2월 2.7768%까지 치솟은 뒤 3~5월에는 2.6%대를 유지하다가 11일 다시 2.7%대로 올라섰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이보다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대안도 있다. 실제 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3
다만 최근 코픽스 금리가 시중금리 인상에 맞춰 올라가는 추세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70%였던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가장 최근인 5월에 1.80%로 올라섰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