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삼정·한영 등 지난해 대형 회계법인들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인수·합병(M&A) 딜의 자문 분야 업무가 증가했고, 회계개혁 영향으로 감사 업무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감사로 도마에 오른 안진은 빅4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회계법인들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일·삼정·한영은 평균 17%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1위인 삼일회계법인은 총 55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감사·세무·경영 등 고르게 10% 이상 증가했다. 분야별로 외부감사법 대상기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1434억원에서 올해 1634억원, 세무 부문은 1293억원에서 1500억원, 경영자문 부문은 1964억원에서 2089억원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정KPMG는 경영자문 분야에서 삼일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등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경영자문 부문은 인수·합병 자문과 IFRS 자문의 증가로 1551억원에서 1956억원으로 약 2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부문별로 감사 부문은 지난해 1169억원에서 1
EY한영은 사상 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3393억원을 기록했다. 딜로이트안진은 29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2950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안진은 회계법인 매출 기준 순위에서는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