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자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로 더 잘 알려진 페이팔은 스퀘어와 더불어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 처리 사업자다. 2014년 이베이에서 분사된 이후 매년 20%를 웃도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브레인트리, 벤모, 페이디언트와 같은 다양한 결제 플랫폼을 내놓으며 여전히 시장 선도자로서 입지를 과시했다. 올해에만 아이제틀, 하이퍼월렛, 시밀리티 같은 온라인 결제 기업들을 인수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올해 3월 기준 활성 사용자 계정이 2억4000여 개이며 결제금액은 지난해 기준 4600억달러에 달한다.
페이팔의 매출은 지난해 130억달러에 이어 올해 153억달러로 전년 대비 17.5%가량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내년 매출 예상액은 178억달러로 1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9달러, 내년 2.34달러로 예상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팔의 내년 성장률은 작년이나 올해보다 다소 낮게 나오기는 하지만 2019년 기업 예상치가 전반적으로 보수적으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그동안 페이팔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들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뛰어왔다"고 말했다.
벤모는 페이팔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개인 간 거래(P2P) 플랫폼이다. 개인 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돈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며 '더치페이'를 할 때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눠 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제 내역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분기 벤모 결제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80% 늘어난 123억달러를 달성했다.
페이팔 주가는 연초 73달러로 출발해 나스닥시장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몇 차례 등락을 거쳤다. 2일 나스닥시장에서 83.89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고 주가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페이팔의 벤모 플랫폼이 미국 밀레니얼 세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