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원, 1조422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8.1%, 20.5% 증가한 호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였던 면세점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올해 두산의 자체 사업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두산의 자체 사업 가치는 2조5083억원으로, 두산 전체의 순자산가치(NAV)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의 자체 사업은 전자, 모트롤, 산업차량, 정보통신, 연료전지, 면세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데 영업이익 중 35%가량을 차지하는 전자사업부는 최근 전방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10% 중반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굴착기를 생산하는 모트롤도 중국 시장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지주회사 주식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는 지주사 규제나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칼날도 두산은 무리 없이 피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지분을 37.51% 보유하고 있으나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아니다. 또 브랜드 사용료 수입이 350억원으로 3%에 불과하다. 지난 3일 공정위가 브랜드 사용료, 컨설팅료 등 배당 외 수입이 코오롱은 75%, CJ는 62%로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매출 대부분이 그룹 밖에서 나오기 때문에 내부 거래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트롤 부문 매출의 30%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라 공정위가 내놓을 대기업 규제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주로서 매력도 커지고 있다. 올해 처음 분기 배당을 실시한 두산은 매 분기 주당 1300원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