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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2포인트(0.68%) 오른 2272.87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3800억원, 개인은 1000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약 4600억원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6일(현지시간) 예정대로 중국산 물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무리하게 바닥을 잡으려고 시도하기보다 기술적 분석을 참고하고 조금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200옵션과 코스닥150옵션 거래량·거래대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옵션 거래대금은 지난 6월 5일 4085억원에서 5일 6837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3일에는 8773억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지난달 5일 222만4355계약에서 지난 5일 318만4244계약으로 늘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생상품 시장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매매 수요가 많아진다"며 "장이 평온할 때는 방향을 맞춰도 수익이 크지 않지만 변동성이 높으면 기대수익이 커지니 투기수요가 커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락장에서 현물 포지션이 있으면 선물 매도, 풋옵션 매수 등 수요도 나타나게 되고 위험 헤지를 위해 파생투자가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도 최근 옵션 상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19일 코스닥150옵션 거래대금은 5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도 2243계약으로 천 단위를 넘어섰다. 코스닥150옵션은 3월 출시 후 5월까지 하루 거래대금 대부분이 1억원 미만이었지만 6월부터 증시 불안과 함께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특히 거래량은 6월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파생상품 시장 투자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선물·옵션은 제로섬 게임이고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도 있는 상품"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이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위험하고 사실상 전문투자가가 아니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