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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켐스는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50원(3.24%) 오른 3만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이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던 최근 3개월 동안 24.8% 상승한 가격이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3만2000~3만5000원 수준의 목표주가에 성큼 다가섰다.
휴켐스의 주가 상승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분기 휴켐스는 고객사들의 가동률 증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3% 오르면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 분기 대비 29.1% 늘어난 수치다.
휴켐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DNT(연성 폴리우레탄 TDI)와 MNB(경질 폴리우레탄인 MDI의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분기에는 TDI 가격이 올라 휴켐스가 높은 수준의 마진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증설된 MNB 공장의 효과로 생산량도 전 분기 대비 80% 증가하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증권가는 휴켐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인 43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켐스는 DNT를 한화케미칼과 OCI에 공급하는데, 이들의 경쟁사 바스프 독일의 TDI 공장 가동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TDI 가격은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TDI 소재인 DNT의 마진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NB 판매량 역시 고객사인 금호미쓰이의 가동률 상승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휴켐스는 질산공장에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시설을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50만~60만t의 탄소배출권을 매각하면서 매출이 90억원가량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된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휴켐스의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현금배당)은 50%에 달한다. 지난해 주당 1500원을 배당했는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외국인 역시 휴켐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휴켐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4월 6일 13.81%였으나 이달 6일에는 16.44%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연속 11거래일 동안 휴켐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