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과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장외주식시장(K-OTC)의 거래가 최근 부쩍 늘어났다. 비보존과 아리바이오 등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장외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진 결과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OTC 거래대금은 73억3000만원으로 2014년 10월 29일(78억2000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3~5일 K-OTC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61억2000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올해 K-OTC 하루 평균 거래대금(25억3000만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거래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비보존이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는
최근 사흘간 비보존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8억8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3일에는 하루에 61억7000만원어치가 매매됐다. 이는 2014년 8월 25일 K-OTC 개장 이래 종목별 일일 거래대금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액수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