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안 좋은데 시중유동성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일(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인상론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단기 금융상품에 몰리면서 통화량 증가율이 8년 10개월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 즉 M2의 4월 증가율은 14.9%를 기록했습니다.
5월에는 이보다 높은 15%대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9조3천억원이 늘어나 전월의 22조8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반면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 MMF에는 사상최대인 10조9천억원이나 몰렸습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시대로 접어든데다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땅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대기장소 성격의 MMF로 집중된 것입니다.
이처럼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론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일부에선 금리인상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교수
- "지금 물가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유동성이 상당히 과도하게 풀렸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중
하지만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칠 경우 서민들의 부담이 한꺼번에 커질 수 밖에 없어 금통위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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