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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3포인트(0.57%) 오른 2285.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05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이 매수로 나선 영향으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기관이 매도폭을 늘리면서 개장 후 30분여만에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11시께에는 기관이 순매수로 스탠스를 전환하면서 장중에는 2290선까지 회복하는 등 2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주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 양국간의 관세 부과 조치 발효를 앞두고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818개 품목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 부과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 발효를 앞두고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됐다. 하지만 예정된 관세부과가 시행된 이후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본격화된 미중 무역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전거래일인 6일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증시는 반등했다. 미중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를 계기로 중국 내 유동성이 공급되고 자금시장이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달러 강세도 주춤해졌으며 유로존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바닥을 탈출 중이다. 그동안 악재를 꽤 반영한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차 관세(160억달러) 발효를 앞두고 협상 가능성이 있어 관련 내용에 의해 지수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관세 부과가 실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지금까지 노출된 정도의 관세라면 주가는 1차적으로 악재를 꽤 반영했다"면서 "점차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일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은행,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제조업, 음식료품, 금융업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기계, 철강금속, 섬유으복,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유통업 등은 1~3%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0억원, 726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22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3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이상 뛴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삼성물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1개 종목이 올랐고 48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1포인트(0.08%) 내린 808.28에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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