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6일(09: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주의 연구개발(R&D)비 회계 처리 이슈로 한동안 꺾였던 투자심리가 하반기 들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포문을 여는 바이오 벤처 아이큐어가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뜨린데 이어, 뒤이어 지난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올릭스 등도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패치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회사 아이큐어는 지난달 28~29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희망 공모가 밴드(4만4000~5만5000원)를 웃도는 가격으로 주문이 집중됐다. 총 963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6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결국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넘어선 주당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올릭스도 바이오주 열풍 재시동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아시아 최초로 자체 개발 RNA 치료제 업체로, 비대흉터치료제 등을 개발중이며 휴젤로 기술이전돼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6000원~3만원인데, 장외가는 5일 기준 6만7000원으로 형성돼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희망밴드는 장외거래가 대비 낮아 매력적인 가격대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올릭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3만6000원으로 확정지었다고 6일 밝혔다. 수요예측은 총 1011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을 시작하는 회사들의 선전으로, 뒤이어 상장 대기중인 코스닥 바이오 업체들에도 순풍이 들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한국유니온제약도 9~10일 수요예측, 17~18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유니히알'과 혈관 확장제 '리마스타' 등으로 유명한 중형 제약사다. 규모 대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공모 과정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매출액은 지난해 508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분기만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렸다.
그밖에도 자연과학과 공학 연구개발 기업인 '진셀팜'과 생명공학 연구기업인
이와 관련해 IB업계 관계자는 "회계 이슈와 남북경협주 쏠림 등으로 2분기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조금 꺾였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외부적인 변수로 증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벤처신주 의무편입 요건을 채워야 하는 코스닥 벤처펀드들로부터 주문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