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등원을 거부하며 장외투쟁을 계속했던 민주당의 국회 등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12일) 만나 국회 개원을 위한 의견 조율에 들어갑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제18대 국회 개원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보여왔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점차 접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민주당 등 야3당이 추진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임태희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어떤 형태든 머리맞대고 하겠다. 어떤 형태든 참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4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해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이번주 금요일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해빙 분위기와 맞물려 민주당 내부에서도 등원 필요성을 시사하는 지도부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시민사회와 정치권 정당의 분명한 역할 구분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국민적 메시지를 봤습니다."
이미 민주당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 처리에 한나라당이 동참하는 것을 재협상 선언으로 간주하겠다는 방침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습니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공청회 동참 의사를 밝힌 이상 국회 등원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입니다.
실제로 오늘(12일) 아침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만나 쇠고기 재협상을 비롯한 18대 국회 개원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또, 민주당은 대선 과정에서 빚어진 한나라당에 대한 고소.고발 건을 취하했고, 장외 투쟁 일정도 잡지 않아 여야 해빙 무드를 조성했습니다.
인터뷰
- "우리도 한나라당에 대한 고소고발 일괄 취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자]
- "이에따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문도 못열던 18대 국회는 늦어도 다음주에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n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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