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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533조8200억원으로 지난달 12일(1648조9395억원)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24개 업종 가운데 22개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는데 최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건설, 철강, 기계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계 업종의 시가총액은 23조3007억원에서 19조185억원으로 18.4% 감소했고, 건설(-5조1489억원) 철강금속(-9조5636억원) 비금속(-1조7244억원) 등도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이 15% 이상 줄어들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단기간에 급등했던 남북 테마주뿐만 아니라 실적 개선 기대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 업종 중에는 두산건설(-32.3%) 현대건설(-27.9%) 대림산업(-12.8%) GS건설(-3.57%) 등이 한 달 새 급락했고, 기계 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39.2%) STX중공업(-11.0%) 한온시스템(-10.1%) 등이 동반 하락했다. 철강금속과 비금속 업종에서는 부산산업(-48.2%) 대호에이엘(-48.0%) 현대제철(-22.4%) 포스코(-16.9%) 쌍용양회(-16.9%) 등이 하락세가 컸다.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대호에이엘 등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급등했던 만큼 낙폭이 큰 것으로 풀이되지만 올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 두산인프라코어 등도 동반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네 개 종목의 2분기 영업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급등을 지속했던 건설사 주가는 미·북정상회담 이후 하락세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이 더 높다는 점 등에서 (건설사) 수익성 정상화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