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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에는 2017 시공능력평가 4위 대림산업을 포함해 제일건설·호반건설·한신공영·쌍용건설 등 우리나라 대표 중견 건설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도시공사 판교사업단 관계자는 "8월까지 필요 서류를 받아 심사를 실시한다"며 "이르면 9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9만3400㎡,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센터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완공 후 스타트업 등 100~200여 개 기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이 해외 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지원 시설도 들어선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창업 생태계 구축을 추구하는 만큼 글로벌 비즈센터는 판교 내에서도 상징성이 있는 건물이다. 입지 또한 뛰어나다. 글로벌 비즈센터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1단계 사업 구역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에는 상업·문화 복합공간인 아이스퀘어(I-Square)가 조성된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아 공공성과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반 건축사업 중 순수 공사비만 1000억원이 넘는 공모는 최근 많지 않았다"며 "도급 방식이라 리스크가 작고, 발주처(경기도시공사)도 믿을 수 있어 건설사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워낙 택지 공급이 줄고 주택시장이 불안정해 건설사들도 사업 영역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취지에서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난 이번 글로벌 비즈센터 건설사업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17개 기업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최종 입찰 서류 제출을 안 해도 특별한 페널티(벌금 등)가 없는 것으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입주 업체 모집과 용지 매각을 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기도시공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입주할 45개 기업을 지난 5월 확정한 바 있다. 당시 KT·CJ헬스케어 등 굵직한 기업들이 수도권 알짜 땅을 차지하기 위해 입주를 신청해 최종 선택을 받았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