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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운용지침 초안에 국민연금의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 책임투자 특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평가 기준은 책임투자 펀드 운용 경험과 성과, 책임투자 전략이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지, 전담 조직과 전문 인력은 있는지, 자문사는 활용하고 있는지 등이다. 복지부는 오는 17일 공청회를 통해 의견 조율을 마치고 이달 말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이 위탁 자금을 내주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장려하는 모양새지만 업계에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내 주식 위탁 운용사는 지난 1분기 기준 33개사로 이 중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선언한 곳은 9개사(27%)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에서 자금을 받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3분의 2 이상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책임투자 이행 준비가 부족한 형편이다.
특히 중소 자산운용사들의 위기감이 만만치 않다. 운용 역량을 인정받기 위해 국민연금의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는 데 사활을 거는 운용사로서는 '큰손'인 국민연금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인데 관련 조직 확충에 따른 비용 압박이 거세질 공산이 크다. 한 중소 자산운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