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 이상 오른 수준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편의점업체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에서도 일단 기업들의 인건비 상승 부담은 크지 않겠지만 개별 섹터 중에서는 편의점주(株)가 단기 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9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9.66%) 내린 3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 역시 10% 가량 급락 중이다.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0.9% 상승한 8350원으로 결정되면서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편의점 업종에 대해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편의점 업종에 대해 이익 훼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통 채널 중 최저임금 상승에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는 채널은 편의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편의점주(主)는 시간제 근로자, 이른 바 아르바이트생을 약 1.5~2명 고용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 인건비는 본사와 상품 마진을 배분한 후 남는 수익으로 직접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개별 점포 당 아르바이트생 1.5명 고용 시 올해 대비 대략 6~10% 가량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고용 인원이 2명이 될 경우 이익 감소율은 10~18%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 상승 이슈는 곧 내년 출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편의점 업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본부의 보조금 및 상생 지원이 이뤄지고 있던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GS리테일의 주가는 지난해 6월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정해진 이래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점인 5만7900원(지난해 5월 11일) 이후 현재 3만5000원 수준까지 40% 가까이 급락했고 BGF리테일은 지난해 12월 분할 상장한 이래 꾸준히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4시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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