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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합산한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5조8100억원에서 이달 8조9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연초보다 43%나 감소했다. 국내 증시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12조4457억원을 기록했는데, 7월엔 확 줄어들어 올 들어 처음으로 10조원을 밑돌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횡보장이 상승장으로 넘어가려면 거래대금이 확 늘어나는 지표가 보여야 하는데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거래가 끊긴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 없고 변동성이 작은 시장에서는 새로 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모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결국 국내 증시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지표는 외국인 선물 순매수 여부다. 중장기 코스피가 오를 것에 베팅하는 외국인 선물 매수가 늘어나야 코스피 상승장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선물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장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대기자금 대표 지표로 불리는 MMF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연초 대비 늘어난 MMF 규모만 38조원에 달한다. 최근 3개월간 12조8300억원, 한 달간 5조7900억원의 자금이 MMF로 몰렸다. MMF는 언제든 증시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잠시 대기하고 있는 증시 준비자금이다. 장 방향성을 확인한 이후 곧바로 베팅하겠다는 잠재 수요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이 MMF 자금 상당수가 기존 펀드 시장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여 코스피가 반등에 나서면
[홍장원 기자 /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