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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에 빼앗겼지만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압도적으로 세계 최고였던 2000년 중반에는 조선주 주가가 수백 % 이상 급등했고, 화학과 경기 민감 주식까지 동시에 끌어올림으로써 한국 증시에 대세 상승을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업뿐 아니라 가전, 휴대폰, 철강, 화학, 태양광 등 우리가 1등 지위를 중국에 뺏긴 산업이 많고, 그로 인해 매력적인 기업 투자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1등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K팝·아이돌 콘텐츠다.
K팝 글로벌화의 선두주자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말 그대로 한국 아이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이번 3집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 최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달 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가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며 이런 트렌드가 방탄소년단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K팝 전반으로 번져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의 트와이스는 동아시아에 매우 강력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K팝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대세 플랫폼인 유튜브다. 보는 음악으로서의 매력이 강한 K팝 특성상 음악과 영상이 동시에 스트리밍되는 유튜브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고 K팝 콘텐츠 간 연관성은 유튜브의 스마트한 추천 영상 시스템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튜브와 더불어 지난 1년간 국내 아이돌의 유튜브 구독자 수와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조회 수는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이에 따라 국내 아이돌의 글로벌 영향력이나 관련 매출 또한 구조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근래에는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유료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그 수혜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글로벌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아이돌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은 단시간에 쌓인 게 아니기에 충분한 진입장벽은 이미 확보돼 있다. 현재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