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3.7배 확대 공론화 착수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갈 150명의 집단지성 거버넌스인 '광화문시민위원회'의 인적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19일 서울시는 도시공간, 건축·조경, 시민소통, 도시재생, 역사·관광, 문화·예술 등 분야 50인의 전문가 집단과 100인의 시민대표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오는 21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민대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권역·연령·성별로 배분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했다. 위원장은 건축, 문화재, 도시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전 광화문포럼 위원장)가 맡는다.
광화문시민위원회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집단지성 협의체인 광화문포럼을 확대·강화한 것이다. 광화문포럼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었다면 광화문시민위는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4월 발표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은 거대한 중앙분리대같이 단절된 기존 광장을 통합하고 광화문 바로 앞에 역사광장을 새로 조성해 광화문광장의 전체 규모를 현재의 3.7배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시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각계 목소리를 수렴한 뒤 내년 초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5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