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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연중 최저점(환율 최고점) 1132.3원을 하루 만에 깨뜨리고 1133.2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초 1050원대이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달러화가 80원 가까이 비싸진 셈이다. 이에 주요 은행들이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평소보다 많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모두 '최대 90%' 환율을 우대한다고 하지만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등 외화 종류, 그리고 해당 은행 계좌가 있는지 등에 따라 혜택이 천차만별이다.
환전의 기본은 은행들의 환율우대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의 현재 고시환율이 1달러에 1141.12원인데 환율우대 90%를 적용하면 1123.47원으로 내려간다. 100만원을 환전할 때, 환율우대를 받는다면 1만5708원의 이득을 본다.
KB국민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KB리브(Liiv)' 내 '스마트외환' 메뉴로 환전하면 8월 말까지 최고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다만 90% 혜택은 미국 달러화만 가능하고 엔화나 유로화는 80%까지만 해준다. 하루 환전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환전 한도와 환율우대 혜택은 국민은행 계좌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외화 수령은 전국 국민은행 지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제1터미널에 있는 하나은행 환전소에서도 가능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모바일 앱 '쏠(SOL)'의 '쏠편한 환전'을 이용하면 미 달러화 등 3대 주요 통화에 대해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은행 계좌 유무에 따라 우대 비율이 달라진다. 신한은행 계좌가 없으면 3개국 통화를 환전할 때 받을 수 있는 환율우대는 기본우대 70%에 쏠 출범기념 우대 10%포인트만 적용돼 총 우대율은 80%로 낮아진다.
하루에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은 신한은행 계좌에서 출금할 경우 최대 2000달러, 비회원이라면 100만원까지다. 신한은행에서 바꾼 돈은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출장소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8월 말까지 자사 '위비톡' '위비뱅크' 앱에서 미 달러·엔·유로화는 90%, 기타 통화는 55%의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300달러 이상 환전 시 제공하는 환율우대인 30~70%보다 혜택폭이 더 크다.
우리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더라도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같은 혜택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전국 영업점과 인천공항 제1·2터미널, 김포공항 국내·국제선, 서울역에서 환전을 신청한 돈을 찾을 수 있다. 여행에서 쓰고 남은 외화를 한국에 돌아와 다시 원화로 바꿀 때도 3대 주요 통화는 60%, 기타 통화는 30% 환율우대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KEB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회원이 앱 '원큐(1Q)뱅크'를 통해 환전할 때 미 달러·엔화는 90%, 유로화는 80%의 환율우대를 해준다. 비회원도 최대 80%까지 가능하지만 기본 우대율 50%에 환전 금액별(3000달러 이상 시 15%포인트), 1년 이내 환전 재이용(2회 이상 시 10%포인트) 등 추가 우대 혜택까지 다 챙겼을 때만 가능하다. 단, 하루 환전 가능한 금액은 은행 영업일일 때 1만달러 이하로 주요 은행 중 가장 크다.
NH농협은행은 이달부터 9
일부 은행은 일정 금액 이상(국민은행 300달러, 신한·하나은행 500달러), 우리은행은 금액과 상관없이 환전 시 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태성 기자 /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