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IBK골드마이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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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자산운용이 2007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IBK골드마이닝 펀드는 금 펀드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중에도 최근 수익률 면에서 가장 선방하고 있다. A클래스 기준으로 이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0.83%이며 3개월 수익률은 -2.34%다. 3개월간 10%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다른 금 펀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다. 최근 3년을 놓고 보면 수익률은 22.50%에 달한다.
IBK골드마이닝 펀드는 약 4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거시경제와 지리적 환경 등을 고려해 최대 200개 기업을 후보로 놓고 정량·정성평가를 거쳐 편입 종목을 고른다. 펀드 자산 가운데 이들 기업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1.78%다. 나머지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맡긴다. 총 설정액은 145억원 규모다.
세계 최대 금광 업체인 미국 뉴몬트 마이닝의 비중이 8.89%로 가장 크다. 캐나다 프랑코 네바다와 킨로스 골드, 호주 뉴크레스트 마이닝과 에볼루션 마이닝을 비롯해 주요 금 생산국 대표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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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펀드는 어떤 종목을 담았느냐와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이 제각각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 주가가 금 시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값이 상승할 때는 단순히 선물 시세를 따르는 ETF보다는 금 펀드가 낫다.
금값이 오르면 금을 채굴하는 기업 수익성이 더 크게 늘어나는 효과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격이 10인 금속 제품의 생산 비용이 9라면 이익률은 10%가 된다. 그러나 금값이 11로 오르고 생산 비용은 그대로라면 이익률은 10%에서 18%로 늘어난다.
최근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미국 국채, 달러화와 금은 모두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런 점에서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로 표시한 금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금 자체가 산업재로서 수요가 높지 않은 광물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하반기에는 달러화 강세가 다소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금 시세 반등을 전망하는 이유다. 아시아 통화 약세를 불러온 무역전쟁 충격도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달러화 강세가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린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점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를 합친 펀드 총 보수는 연 2.09%(A클래스 기준)다. 3개월 이상 보유하면 환매 수수료는 따로 없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