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수출 차량의 배송에 차질을 빚자 직원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출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앞마당에 가득 쌓였던 주문 차량들이 카캐리어에 실려 속속 공장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카캐리어를 직접 모는 운전기사는 다름아닌 현대자동차 직원들입니다.
운송거부로 탁송률이 50%에 그치자 고객 주문차량의 배송 차질을 막기 위해 직원 400여 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 오세운 현대자동차 영업운영팀 부장
- "자동차뿐 아니라 경제전반 어렵다. 조금씩 양보해서 더 큰 난제들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길 바란다."
기아차 광주공장에 이어 화성과 광명공장도 직원들을 동원해 평택항 등으로 직접 수출차량을 몰고 가는 고육책을
현대차와 기아차는 앞으로도 파업에 따른 피해 추이를 봐가며 탄력적으로 직원들을 투입해 직접 탁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을 줄이거나 아예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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