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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포스코대우는 전날보다 0.84% 내린 1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얀마 가스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달 25일까지 주가가 무려 24.6%나 하락한 셈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0일 발생했다. 포스코대우의 '캐시카우'로 알려진 미얀마 가스전과 연결된 중국 내 가스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미얀마에서 생산된 가스는 육상터널로 중국 내륙에 공급된다. 포스코대우는 중국 국영가스공사(CNUOC)와 장기판매계약(30년)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 정도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이번 사고 여파로 6월 일일 생산량은 2억6000만세제곱피트(ft3)로 감소했으며, 현재는 1억5000만 ft3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대우 영업이익은 5052억원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가스전 수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59.4%를 차지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 감소는 포스코대우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지만 이 종목이 중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의무인수계약(Take or Pay) 조건에 따라 이 같은 사고로 인한 손해분을 포스코대우에 지불해야 한다. 실제 포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대우는 선수금으로 미리 현금을 받고 향후 부족분에 대한 5억 ft3 이상의 판매량을 매출로 인식할 수 있다"며 "현금 흐름 관점에서 이번 사고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