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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8295억원(농업지원사업비 포함 96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127억원보다 61.8% 늘어난 규모로,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도 4394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당 실적 4000억원을 넘겼다.
주력 자회사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600억원에 비해 85.7%나 증가한 6684억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NH투자증권도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리테일 실적 개선으로 2449억원의 실적을 냈다.
농협금융 안팎에선 2015년 조선·해양 부실대출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던 '빅배스'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고무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회장도 이날 "이제부터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주요 경영 방향으로 비은행 계열사 경영 개선과 농촌·농업 중심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었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운용을 국내 대표 회사로 도약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농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없는데, 향후 6차 산업으로 주목받는 농업을 기반으로 ETF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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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디지털은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다고 할 만큼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라며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문화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농업과 연계된 특화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다른 금융사들처럼 국내 영업 방식 그대로 해외에 나가는 게 아니라 농협의 특수성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