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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가운데 61%, 코스닥 가운데 8%가 실적발표를 마쳤다. 기발표한 종목들을 기준으로 섹터별로 나눠 보면 코스피가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으며 호텔·레저, 에너지, IT 하드웨어 섹터 등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 호텔 대표주인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6% 증가했으며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1조1749억원, 526억원으로 각각 46.7%, 1668.0% 급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10조3705억원, 영업이익은 5조5739억원으로 반도체 경기 논란 속에서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 역시 최고치인 54%를 찍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조선, 유틸리티 등은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내 대표 중공업주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는 업종이 확대되고 있어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퀀트 연구원은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은 8월로 아직 어닝시즌 초반"이라면서도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나 향후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관찰되는 업종으로는 금융, IT하드웨어, 기계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선, 디스플레이, 유틸리티는 예상됐던 적자 수준이 확대되고 있으며 운송, 자동차, 철강, IT가전 업종의 실적 전
김 연구원은 "현재 전망대로라면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1조원, 3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3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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