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도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으로 낙관론이 부각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2포인트(0.54%) 상승한 2만5462.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전장보다 13.13포인트(0.46%), 9.33포인트(0.12%) 오른 2840.35와 7812.01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추이와 주요 기업의 실적, 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를 연 애플 주가 등을 주시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는 한층 고조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5~25%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추가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위협한 데 대한 대응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에 따른 낙관론을 이기지는 못했다.
특히 전일 미국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애플 주가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탄탄한 흐름을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종목별로는 또 다른 주요 기업인 IBM 주가가 3.3%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도 0.3%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28% 올랐고, 필수 소비재도 1.17% 상승했다. 기술주는 0.34% 올랐다. 반면 에너지만 0.47% 내렸다.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7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 명에 못 미친 규모다.
7월 수치가 부진했지만, 지난 6월과 5월 신규고용 수치가 총 5만9천 명 상향 조정되는 등 고용시장의 탄탄함이 다시 확인됐다. 7월 실업률은 전월 4.0%에서 3.9%로 다시 하락했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6%로 시장 예상 0.2%보다 소폭 높았고, 전년 대비로는 2.7%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에 대한 피로가 누적된 만큼 기업 실적에 시장이 더 주목할 수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식 거래의 밑바탕은 (무역관련 소식이 아닌)기업 실적"이라며 "그리고 기업의 실적인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얻기 전까지는 다른 것들은 해프닝일 뿐이란 견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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