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 新투자전략① / '3R'로 재테크 사다리 잇자 ◆
장기간 저금리·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사다리' 부재론이 번져가고 있다. 파격적인 세금 혜택과 높은 금리로 젊은 급여 생활자들을 불러 모았던 '국민 재테크 상품'이 자취를 감춘 탓에 직장 초년병이 급여를 받아 목돈을 모을 만한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976년 도입된 재형저축은 '신입사원 1호 통장'으로 불리며 사회초년생들 목돈 마련의 버팀목이 됐다. 대출이 필요하면 즉시 납입액의 90%를 대출할 수 있는 만능통장으로, 베이비부머들은 이 상품으로 돈을 불려 아파트 중도금을 마련하고 자녀 학비를 댔다.
재형저축은 도입 초기 5년 만기 기준으로 연 28.1%의 금리를 제공하고, 1980년에는 연 최고 41.6%까지 금리가 올랐다. 정부가 법정 장려금을 통해 시중은행이 높은 이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탱해줬던 게 효과를 봤다. 이랬던 재형저축은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의 추억거리일 뿐이다.
한국 대표 공기업을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국민주 공모'도 역시 많은 계층에 혜택이 돌아갔지만 없어진 지 오래다. 1988년 정부는 포항제철을 민영화하면서 일반인 청약을 통해 일반인 322만2000명에게 정부 지분 34.1%를 팔았다. 인수자 중 중하위 소득 계층만 310만1000명에 달했다.
2016년 '국민통장'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출범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한국 재테크 시장의 현주소다. 세제 혜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