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29일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에 2억4300만유로(약 2억82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EDCF 사업 중 단일 규모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은성수 행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타렉 가말 엘 딘 가랄(Tarek Gamal El-Din Galal) 이집트 터널청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한다는 목적에서 1987년 설립된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EDCF 기금은 이집트 정부가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구매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구매 물량은 총 512량이다. 이 중 256량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로템이 지난해 6월 이집트 터널청과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하철 전동차 공급이 고부가가치 사업인 만큼 당초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세운 프랑스 기업과 우리 기업간에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을 감안해 수은은 EDCF 기금 2억4300만 유로에 수출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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