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추락한 중국 주식시장이 점차 진정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상장 중국 주식이 급등하는가 하면 몇몇 상장지수펀드(ETF)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코스닥에서 중국 기업인 스포츠용품 업체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주가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이 종목 주가는 상장 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 무렵 홍콩H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1만1000선을 회복했고 상하이종합지수도 저점에서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그러자 국내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차이나그레이트(21.23%), 씨케이에이치(16.67%), 헝셩그룹(10.21%) 등 11개 중국 기업 주가가 모두 올랐다.
이들 기업 주가는 상하이지수가 사상 최고치였던 2015년에 고점을 기록한 이래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기업가치 자체보다 중국 주식시장과 한중 관계 등 외부 환경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은 만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도 주가 변동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원자재 ETF도 중국 경기 변화 영향을 받는다. 특히 전선·배관을 만드는 데 쓰이는 구리는 중국 수요에 가장 민감하다. 국내에 상장한 ETF 중 코덱스 구리 선물이 지난 16일 1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후 5.0% 상승한 바 있다. 중국이 미국산 콩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