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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과 코스닥 제약업종 시총 합계액은 133조3000억원으로 지난 7월 말 119조4000억원 대비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시총은 지난 3월 14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4월 이후 금융당국발 회계감리 이슈가 불거지며 7월까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국내 헬스케어지수는 약 10% 하락했지만, 해외 지수는 10% 이상 오르는 등 국내외 헬스케어지수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며 "9월부터는 국내 헬스케어지수 또한 양호한 해외 지수 흐름을 따라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계처리 이슈 등 불확실성이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헬스케어업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들 또한 제약·바이오주 담기에 나서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신라젠으로 순매수 규모는 835억원에 달한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또한 각각 100억원 이상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에 국내 헬스케어 펀드 역시 수익률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22개 헬스케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01%였는데, 이 중 국내 헬스케어업종에 투자하는 펀드 평균 수익률은 7.57%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1.2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개월간 12.30%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31%), 셀트리온(16.40%), 한미약품(12.75%) 등 유가증권시장 대형 제약·바이오 업종을 두루 담는다. 8월 한 달간 삼성바이오로직스(24.12%), 한미약품(17.20%) 등 펀드 내 상위 편입 종목이 급등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ETF, 삼성KODEX헬스케어 ETF 역시 같은
[유준호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