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2시간 동안 차에 감금한 채 거리를 활보한 30대가 교통경찰의 단속에 걸려 붙잡혔습니다.
검문 도중 피의자의 떨리는 손을 의심해 차량 수색을 통해 피해 여성을 구해냈는데, 이 교통경찰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30살 회사원 A씨는 밤늦게 술을 먹고 귀가하다 한잔 하자며 다가온 38살 신모 씨의 요청을 뿌리치다 강제로 붙잡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신씨는 성폭행 후에도 A씨를 태운 채 2시간 가까이 버젓이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더욱이 피해 여성으로부터 빼앗은 신용카드로 편의점과 주유소 등에서 30여 만원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종 / 기자
- "피의자 신씨는 이곳에서 중앙선을 넘다 단속에 걸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 김대성 / 강동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 "지문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의 손을 잡자 부들부들 떨면서 자꾸 운전석 쪽으로 집어넣으려고 해서 이상한 것을 느끼고 자동차 차량 내부 뒤쪽에 검은 물체가 보여..."
뒷좌석에 있던 피해 여성은 청테이프로 입이 틀어막힌 채 손도 묶여 있어 저항할 수 없는 상태
차에는 신씨가 미리 준비한 예리한 칼도 있어 교통경찰의 기지가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강도와 강간 혐의로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가 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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