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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일 대비 3500원(2.88%) 상승한 12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점 경신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두산은 올해 7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전자와 산업차량, 모트롤 등 기존 자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다 면세점과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보름 새 기관이 나 홀로 291억원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두산의 면세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면세점들 과열 경쟁과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 등으로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두산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소재 중 하나인 전지박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헝가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말 생산시설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들도 잇달아 두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두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한 4조7290억원, 영업이익은 27.01% 늘어난 332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금 지급 등 두산의 주주가치 제고 활동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두산의 주주가치 제고금액은 연평균 1930억원에 달하며 주당 배당금은 지난 10년간 한 차례의 감소도 없이 1000원에서 5100원까지 상승했다.
한편 같은 날 중견 해운사 대한해운은 전일 대비 50원(0.22%) 떨어진 2만23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 말부터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대한해운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걸맞은 실적을 내놨지만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타던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최근 들어 하락 반전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일 BDI는 전 거래일보다 36포인트(2.38%) 하락한 1477로 마감했는
여기에 기관과 외국인이 최근 동시에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억원, 3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 주가는 4.3% 하락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