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이틀째 경찰과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장관 고시를 거부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시위대가 전경버스를 끌어내려 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 추산 5천명, 집회 주최 측 추산 5만명의 시민들이 어제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시위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 철회'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를 행진하다 서울 세종로에서 경찰과 맞섰습니다.
청와대로 가겠다는 시위대가 세종로 부근 골목에 있는 경찰 버스에 밧줄을 달아 끌어내려 했고, 경찰은 이에 맞서 소화기를 뿌리고 물대포를 쐈습니다.
경찰은 하루전 집회 때보다 2시간 이른 오늘 새벽 0시 강제 해산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고 집회에 참여한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폭력 진압'이라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황재헌 / 기자
- "강제해산이 있은 뒤 집회 참가자와 경찰의 대치는 새벽까지
세종로에서 시청 방향으로 진행하던 시위대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도 물대포와 소화기가 동원됐고 몸싸움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주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거부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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