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신도시) 내에 오피스텔의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2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나온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내 100실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 등기 이후로 전매제한 기간이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에 비하면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데다 아파트 공급도 2021년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오피스텔의 분양 흥행을 업계는 예견하고 있다.
정부는 얼마 전 시세와 분양가 차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수도권 공공택지(신도시)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최장 8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9·13 대책'을 발표했다. 또 공공분양 주택 수분양자가 전매제한 기간 내 예외적으로 전매할 수 있다고 해도 사업시행자에게 환매하도록 했다. 환매 가격은 최초 공급가격에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적용한 가격이 적용된다.
현재 수도권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구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와 지난 8.27대책에서 새롭게 지정된 광명시, 하남시다. 적용 대상이 투기과열지구 제외 지역도 해당되는 만큼 사실상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은 모두 전매제한 대상인 셈이다.
이처럼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규제 여파가 적은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내 7-1·1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3개동 전용 53·84 584실 규모로 조성되며, 신분당선 판교역과 현대백화점이 단지 지하로 연결된다. 자이에스앤디(자이S&D)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 자이엘라'를 공급한다. 전용 60㎡ 296실 규모의 이 오피스텔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4호선 연장선 북부별내역(가칭)과 인접해 있
동양건설산업은 별내지구 7-1~4블록에는 판매시설, 섹션오피스, 오피스텔(304실) 등으로 구성된 '별내역 파라곤 스퀘어'을 선보인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전용 19~55㎡ 397실 규모의 '운정역 센트럴 하이뷰'이 이달 중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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