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오는 8월 5일부터 이틀간 방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협의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미 외교관계가 혼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질문)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답방한다고 하고 청와대는 아직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양측이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말씀하신대로 미 백악관은 오늘 부시 대통령이 8월 5일 부터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에 가는 길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공식적인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브리핑 조차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대해 "아직 미국과 협의 중이라며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만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일정까지 발표한 마당에 이번 주내로 발표하겠다는 청와대 언급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른바 청와대의 미국에 대한 끌려가기 외교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가장 큰 외교적 절차이지만 미국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측은 오는 8일 부터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 확대 정상회의 기간중에도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잇따른 미국측의 외교결례에 대해 청와대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청와대는 부시 대통령의 답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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