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강화도 모녀의 살해 용의자가 20~30대 남성 2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하지만 실종 이틀만에 발견된 어머니 윤씨의 차량 안에서 핏자국을 확인하고도 신속 대응을 못해 경찰의 수사 방향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경찰이 지목하는 강화 모녀 살해사건의 용의자는 현금 인출당시 함께 했던 20~30대 남성 2명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5월에 윤씨 집을 다녀갔던 인물들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함께 타고 갔던 무쏘 차량을 수배중입니다.
일단 경찰은 이들이 지난 4월 1일 윤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진 후 받은 보험금을 노리고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들 모녀가 납치되기 수일 전 집에 도둑이 들었던 사실과 납치 하루 전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초동 수사에 대한 부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숨진 윤씨의 시어머니가 지난달 18일 실종신고를 했지만, 수사본부가 차려진 건 사흘이나 지난 뒤 였습니다.
또 윤씨의 차량 안에서 핏자국이 발견돼 살해 가능성이 일찌감치 포착됐지만, 수사는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손천용 / 강화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에서 혈흔 3, 모발 22 나왔고, 혈흔은 어머니것이고, 혈흔의 경과는 아직 단정지을 수 없다."
탐문 수
더욱이 모녀가 실종된 지 열흘이 지나서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한 점에서 늑장수사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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