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속의 고물가,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환율과 금리 등 금융시장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는 급등세를 보였고, 환율은 장중 22원 가량 출렁거렸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짙게 드리워진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채권금리는 물가와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발하면서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연 6.07%로 마감해 올 들어 처음 6%대로 올라섰습니다.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97%와 6.12%로 각각 0.10%포인트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천57원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12원 내린 1035원으로 마감하는 등 장중 22원이나 움직이는 급등락을 연출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환율을 끌어올렸지만 장 막판 당국이 개입에 나서면서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 조현석 / 외환은행 딜러
-"국제유가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달러수요가 폭증하면서 한때 1057원까지 상승했지만 당국이 전반적인 경제안정을 위해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동시에 외환시장 달러매도 개입을 단행함으로써.."
외환당국의 개입 규모는 1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외환시장 세력의 치고 빠지기 양상이 반복되면서 자칫 환율도 못 잡고 외환보유고만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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