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올해 입주한 강남 아파트, 분양가보다 10억 넘게 올라"

올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5억원이 올라 해당 분양권 당첨자들은 당첨 후 입주까지 평균 2년 반 정도의 기간 월평균 1666만원 불로소득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이 22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 사이 분양돼 올해 새로 입주한 서울 내 100세대 이상 신축단지 13곳이 분양가 대비 평균 5억원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이들 단지 중 현재 매매시세로 따졌을 때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였다. 2016년 1월 84㎡ 평균 분양가가 14억원이었는데, 현재 시세가 24억7500만원으로 2년 9개월 만에 10억7500만원이나 뛰었다.
2015년 1월과 9월 공급된 서울숲리버뷰자이와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는 전용 84㎡ 기준으로 5억8000만~7억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일부 강북 아파트의 상승폭은 1억원이 채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반포래미안아이파크와 같은 시기에 공급된 은평구 응암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는 분양가 대비 59㎡ 9000만원, 84㎡ 75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윤영일 의원은 "이런 현상은 투기세력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몰리게 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실수요자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준다"며 "후분양제 의무화,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부, 환매조건부 주택 확충, 주택비축은행제도 도입 등으로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