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3만7000원(3.44%) 오른 111만40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3.15% 올랐고, 아모레G는 5.05% 상승했다. 이 밖에도 한국화장품제조(8.09%) 한국화장품(5.93%) 에이블씨엔씨(4.31%) 코스메카코리아(4.02%) 한국콜마(2.62%) 등 다른 화장품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 못지않게 중국인 관광객 영향을 크게 받는 면세점주도 올랐다. 호텔신라(2.10%) 신세계(4.31%) 현대백화점(1.41%) 모두 상승세였다.
화장품 업종을 비롯한 중국 소비주 주가는 최근 하락을 거듭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최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상태였다. 이날 중국 소비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인 이유는 중국의 '한야(ANYA)화장품' 임직원 600여 명이 한국 단체관광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국 한한령 조치 이후로 최대 규모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라 시장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화장품 업종을 비롯한 중국 소비주가 반등세를 이어가려면 중국 경제 상황과 위안화 환율 등이 개선돼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은 당분간 중국 거시적 상황 변화와 위안화 가치 향방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체별 실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는 현재 달러당 6.93위안 수준인데 일각에서는 신흥국 자금 유출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까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화장품 업종 주가가 오르려면 중국 위안화 약세가 마무리되고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돼야
면세점주는 중국 정부가 다이궁(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에 주가 부진을 겪기도 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소비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을 감안하면 다이궁 매출 성장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면세점 업종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