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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OK저축은행] |
복리후생 방법은 기업마다 다양하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2011년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하고 IT교육을 제공했던 회사가 있다. 우리나라 토종 캐릭터인 태권브이에 이어 읏맨 마케팅으로 재미에 화제까지 모으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그곳이다.
2009년에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총 300억원어치의 우리사주조합 주식을 무상 지급하기도 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오너의 신념이 있었기 때문.
OK저축은행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뤄온 주요 쾌거마다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룹 내 한 개 계열사가 목표를 달성했을 때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다 함께 축하하자는 마음을 담아 전 임직원들에게 통 큰 선물을 제공했다.
2015년에는 러시앤캐시, 지난해 1월에는 OK저축은행이 좋은 성과를 거둬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각각의 시기에 OK캐피탈 등을 포함한 아프로서비스그룹 소속 계열사 전 직원에게 최신 사양의 TV, 냉장고 또는 노트북을 지급하기도 했다. 작년 6월에도 OK저축은행이 다시 한 번 목표를 달성해 역시 계열사 전 직원에게 특별 포상 휴가에 더해 1인당 50만원의 휴가비까지 지원했다.
OK저축은행의 직원 동기 부여 방식은 독특하다.
대표적인 것이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의 '승리수당'이다. 보통 승리수당은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인데, OK저축은행은 팀을 응원하는 직원들에게도 이런 인센티브를 아끼지 않는다. OK저축은행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 제도는 OK저축은행과 배구의 특별한 인연 덕분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1년 동안 해체 위기에 처한 드림식스 남자프로배구단의 네이밍 스폰으로 나섰다. 남자배구 리그의 위기를 타개해 줄 구원투수로 처음 프로스포츠 후원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아쉬운 드림식스 인수 실패를 뒤로 하고 제7구단 '러시앤캐시 베스피드(현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을 창단했다.
자사 이름을 단 배구단 창단의 기쁨도 잠시, 팀이 경기에서 줄줄이 쓴맛을 보며 9연패에 빠졌다. 선수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고 당시 신생 구단이었던 팀을 보러 나선 관중은 물론 팬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OK저축은행은 '우리의 팬은 우리 내부에서부터'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팀의 첫 승을 염원하는 '무조건 우리편'을 만들고자 직원 승리수당을 도입했다. 팀이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열심히 응원한 직원들에게 10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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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OK저축은행] |
2013-14시즌 창단 첫 해를 연패로 시작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은 이후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14-15, 2015-16 시즌 선수들은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때부터 OK저축은행은 '이겨도 행복하고 져도 행복하다'는 의미를 담아 그 기쁨을 사회로 환원하자는 차원에서 승리수당 외에도 기부금 제도를 추가 신설했다. 설령 승리수당을 받지 못하더라도 기부금으로 자사가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어려운 환경의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할 수 있어 직원들의 공감을 샀다.
선의로 시작한 프로스포츠 후원은 직원 다수가 응원에 나서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 전 계열사가 함께 즐기는 기업 문화가 됐다. 이는 배구단 경기력 향상을 넘어 그룹 전 임직원들간의 결속력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직원 승리수당은 당초 배구단의 매 경기에 직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고자 마련된 자구책이었지만 현재는 직원들의 업무생산성 향상과 사기 진작에까지 기여하는 일종의 격려금이자 추가 보너스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회사 지원을 받아 국가대표 응원차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OK직원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법한 사내복지다. 이를 테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올해 개최된 러시아월드컵에 사내 공모로 선발된 직원 원정 응원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이들을 위해 항공과 숙박을 포함한 체류 비용의 절반을 지원했다.
별도 선발되지 않더라도 계열사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며 단합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OK저축은행을 포함한 3000여명의 임직원들은 올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OK저축은행이 일상 속에서 직원을 격려하고 이들의 소
OK저축은행의 향후 1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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