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 '아이리버'의 개발자로 유명한 이래환 에이트리 대표이사가 기술유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에이트리측은 이전 회사와 양수계약을 맺고 기술을 가져왔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에이트리의 전자사전입니다.
이 제품의 핵심기술이 경쟁사 레인콤에서 빼내온 것이란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에이트리의 대표이사인 이래환씨가 전 직장인 레인콤에서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이씨를 구속했습니다.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의 개발자로도 유명한 이 씨는 레인콤을 퇴사한 뒤 두 달만인 2006년 10월에 함께 근무했던 연구인력 9명과 함께 에이트리를 설립했습니다.
경찰은 에이트리가 레인콤에서 빼돌린 기술을 이용해 전자사전을 개발하는 등 레인콤측에 10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훈도 / 경찰청 보안3계장
-"전 회사에서 근무하던 임직원 10명이 퇴사를 했다. 그리고 새로 설립된 회사로 이직하면서 기술을 매체에 저장해서 옮기는 방식으로 유출했다."
하지만 에이트리측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자사전 관련 기술은 업계에서 공유하는 오픈 소스로 레인콤과 양수계약을 맺고 가져온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 : 조재형 / 에이트리 이사
-"두 회사간에 확약서와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MP3플레이어 단품 이외에 모든 제품을 개발, 제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레인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어서 전자사전 업계 1,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분쟁은 법정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